안녕하세요 신세계서울병원 입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달 전에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쳤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뻣뻣함과 통증이 남아 있다면 단순 타박상만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겉으로 붓기가 없고, 눌렀을 때 통증이 없으며, 구부리고 펴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무릎이 자연스럽게 펴지지 않고 뻣뻣하며 서 있을 때 통증이 있다는 것은 내부 구조물의 손상이나 유착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넘어질 때 충격으로 무릎 안쪽의 인대나 연골판, 또는 주변 근육과 힘줄이 미세하게 손상되면 외관상 큰 이상이 없어도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뻣뻣함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특히 반월상연골판이나 인대 손상은 초기에 통증이 줄었다가도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부상 후에 무릎을 충분히 쓰지 못하면서 관절이 굳거나, 주변 조직이 유착되어 관절이 뻣뻣해지는 ‘강직’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통증이 있는 쪽 다리를 무의식적으로 덜 쓰게 되어 반대쪽 다리나 허리에 부담이 가고, 자세 불균형으로 2차적인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고 기다리기보다는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엑스레이에서는 뼈의 이상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연골이나 인대 같은 연부조직 손상 여부를 보려면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약 구조적인 손상이 없다면 물리치료, 온열치료, 스트레칭, 도수치료 등으로 유착을 풀고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재활치료를 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인대나 연골 손상이 확인된다면 주사치료나 필요 시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손상 부위를 정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처럼 다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계속되는 상태를 오래 두면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 진찰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